고룡(古龍)의 무협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강호에 수화대도라는 복면을 한 자가 나타나 수화침으로 상대방의 눈을 공격하여 맹인으로 만들고, 금품을 강탈하는 사건이 계속 일어난다. 총포두 금구령에게 이 사건을 의뢰받은 육소봉은 유일한 단서인 꽃이 수놓인 천조각을 가지고 연인 설빙과 함께 사건 해결에 나선다. 수화대도가 꽃이 수놓인 붉은 신발을 신었다는 얘기를 들은 육소봉은 '붉은 신발(紅鞋子)' 조직을 의심하고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한 무리의 괴한들과 싸우다가 설빙은 사리지고 붉은 신발을 찾아주겠다고 한 '사왕'도 누군가에게 살해 당하고 만다. 사건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던 육소봉은 '구양정'이라는 유명한 기생을 찾아가보라는 누군가의 편지를 받는다. 육소봉은 구양정을 뒤쫓다가 놓치고 말지만, 이전에 자신과 설빙을 독살 위기에서 구해준 어떤 여인과 다시 마주쳐서 그 여인을 뒤쫓아갔다가 붉은 신발의 본거지에 이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