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룡(古龍)의 무협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대풍당(大風堂)의 조무기가 봉낭과 혼인식을 올리는 날, 당가보(唐家堡)의 당사가 찾아와 대풍당 당주 조간의 머리를 가져오는 사람에게 황금 만 냥을 주겠다며 도발을 한다. 잠시 후 조간의 머리없는 시신이 발견되고, 대풍당의 둘째인 상관인이 조간의 머리를 가지고 당가보에 나타난다. 조무기는 아버지의 복수를 하기 위해 홀로 당가보를 향해 길을 떠난다. 여정 중에 당가보의 유삼경과 싸우다가 암기를 맞고 중독되어 쓰러진다. 다행히 무구궁(無仇宮)의 주인인 마차이인의 제자에게 발견되어 위기를 모면하고, 중독된 것을 치료하려면 연파 호수 근처로 가보라는 말을 듣는다. 조무기는 연파 호수에서 흰 옷을 입은 두 사람의 치료를 받고 목숨을 건진다. 다시 당가보의 당옥이 함정을 파고 조무기를 죽이려고 기다리는데, 조무기는 당옥의 계략에 걸려들지 않고 오히려 당옥은 조무기의 칼에 죽는다.
조무기는 당옥의 시신이 든 관을 들고 신분을 속이고 당가보를 찾아간다. 조무기는 당가보에서 자신을 구해준 흰 옷 입은 두 사람과 다시 만나는데 그들은 당가보의 우두머리 당결의 동생들인 당오와 당우였다. 한밤중에 조무기는 몰래 상관인이 있는 방을 찾아가 죽이려다가 상관인이 내민 백옥노호에 들어있는 대풍당의 기밀문서를 보게 된다. 아버지 조간이 직접 쓴 문서에는 상관인을 도와 무림의 해악인 당가보를 무너뜨리라는 내용이 쓰여져 있었다. 조간은 당가보를 무너뜨리기 위해 스스로 자신의 머리를 벤 것이었다. 상관인은 조무기에게 당결의 신임을 얻기 위해 당우와 혼인하라고 말한다. 조무기와 당우의 혼인식 날, 두 사람의 혼인 이야기를 듣고 봉낭과 조무기의 동생 천천이 부하들을 데리고 당가보에 들이닥친다. 비밀한 내용을 모르는 봉낭이 오해하고 조무기에게 따져묻자, 조무기는 자신이 조무기인 사실을 끝까지 부인한다. 그러자 당결이 조무기에게 십만 냥을 줄테니 봉낭을 죽이라고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