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천은 사부인 지강과 함께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며 신타(神打)라는 법술(法術)로 사람들을 속여서 먹고 산다. 한 마을에 초대를 받아 신타를 하러 갔다가 지강이 술에 취해 곯아떨어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소천이 대신 나서게 된다. 소천은 제천대성이 접신한 것처럼 사람들을 속이지만 곧 속임수가 들통나서 사부 지강을 남겨두고 혼자 마을에서 도망친다.
다른 마을로 간 소천은 닭을 키우는 사람이 고리대금업자 유덕서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해 계란을 다 빼앗기는 모습을 보고 유덕서의 부하를 골탕 먹이고 돈을 빼앗아 그 닭을 키우는 사람에게 준다. 몰려온 유덕서의 부하들로 인해 소천은 위기에 빠지는데 근처에 있던 금련이 몰래 유덕서의 부하들에게 새총으로 폭죽을 쏘고, 그것이 소천의 법술로 생각한 유덕서의 부하들은 두려움에 물러간다. 그 일로 소천은 마을사람들에게 신통한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대우받으며 금련과 함께 지낸다. 어느 날 소천은 유덕서가 돈을 갚지 못한 마을 사람들 끌고 와서 대신 땅문서를 내놓으라고 겁박하는 것을 보고 거짓 신타로 유덕서를 속이고 마을사람들을 구한다. 그 후 강도살인으로 관가에 쫓기는 신세인 유덕서의 지인 두 사람이 유덕서를 찾아온다. 두 사람은 유덕서에게서 소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거짓 신타임을 알려준다. 소천에게 속은 것을 깨달은 유덕서는 부하들을 이끌고 소천을 찾아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