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배운 것도 없고 무술도 할 줄 모르는 강도는 오독문(五毒門)에서 잡일꾼을 모집하는 공고를 보고 지원하여 들어간다. 강도는 밤중에 오독문의 장문인 묘춘화가 술법을 연마하는 것을 몰래 훔쳐보다가 들켜서 도망 나온다. 강도는 도망나온 길에 신편대협 유여룡이 포상금이 걸린 악한 사태충과 싸우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데 유여룡과 사태충 두 사람 다 싸우다가 죽고 만다. 강도는 유여룡의 품 안에서 사태충의 현상수배 공고를 보고 관아를 찾아가 자신이 유여룡인 양 행세하며 포상금을 받는다.
우연히 오독문의 묘춘화와 부하 만당곤과 마주친 강도는 위기를 맞는데 어느 무술의 고수인 늙은 걸인이 나타나 구해준다. 강도가 걸인에게 제자로 받아달라고 청하자 걸인은 한 가지 일을 해주면 제자로 받아주겠다고 하면서 자신의 증표인 호리병을 가지고 내일 마을의 한 폐가로 가서 방위라는 사람을 만나라고 말한다. 강도는 가는 길에 늙은 걸인의 제자인 또 다른 걸인에게 무공의 몇 가지 초식을 배운다. 폐가에서 방위를 만난 강도는 신주표국 총표두인 방위가 모든 독을 해독하는 만년활옥(萬年活玉)과 불로장생할 수 있게 해주는 구전반혼단(九轉返魂丹)을 호송하는 일을 도와주기로 한다.
밤에 걸인에게 배운 초식을 연습하던 강도는 유여룡의 동생인 유검평이 와서 왜 자신의 오빠 행세를 하는지 추궁을 당하자 사실대로 말한다. 다음날 방위 일행은 만년활옥과 구전반혼단을 노리는 강호의 흑도들인 여불봉 일당, 묘춘화 일당 그리고 임일부의 제자와 그의 아들과 맞닥뜨린다. 방위는 여불봉과 싸우다 중상을 입고, 방위의 일행들은 서로 다른 파의 흑도들이 자기들끼리 싸우는 사이에 방위를 데리고 피신한다. 강도는 중상을 입은 방위를 치료할 약을 찾아 길을 떠난다. 강도는 가는 도중에 임일부에게 당하는 유검평을 보고 구해주기 위해 싸우지만 무공이 강한 임일부에게 밀리는데 늙은 걸인이 나타나 도와준다. 걸인은 자신이 준 호리병 속에 든 호명단을 방위에게 주면 나을 수 있다고 알려준다. 한편 표두 묘천순은 한밤중에 몰래 만년활옥과 구전반혼단을 훔치려다가 방위의 딸에게 들켜 자신이 오독문의 첩자인 것이 들킨다. 방위의 딸과 묘천순이 싸우는 중에 마침 돌아온 강도와 유검평이 방위의 딸을 도와준다. 상처를 치유한 방위는 일행들과 다시 길을 떠나는데 또다시 보물을 노리는 여불봉 일당, 임일부 일당 그리고 오독문 일당들이 나타난다. 그동안 걸인에게 몇 가지 무공을 배워 익힌 강도는 악한들과 맞서 싸운다.